1. 2007/07/18 "이젠 더 이상 살 희망이 없다···" (1)
  2. 2007/07/18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떻게 고백하지? (4)

"이젠 더 이상 살 희망이 없다···"

s k e t c h 2007/07/18 03:21 posted by 곱씹다

전국백수연대 커뮤니티에 한 달새 10여 개··· 운영진 긴급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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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전국백수연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백수회관은 9,900여 명에 달하는 회원들에게 긴급한 전체메일을 보냈다.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지난 6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인터넷 카페 '백수회관(cafe.daum.net/backsuhall)'은 회원들에게 긴급 전체메일을 보냈다. 20, 30대 청년실업자 모임 전국백수연대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백수회관' 익명게시판 '나의 백수일기'에 지난 한 달여 동안만 10여 개의 자살 관련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xx 말자(자살이라는 말 대신 XX라고 표현)'는 제목으로 보내진 메일에는 "운영진들이 온라인쪽지나 이메일, 휴대전화를 통해 자살을 생각하는 회원들을 상담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젠 더 이상 살 희망이 없다…"


"더 이상 살 여유도 없다. 어차피 내일까지 돈은 빌릴 수가 없어 보인다. 내일이면 돈 내라고 전화가 무지 오겠지.

아! 그렇지 않아도 살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다.

오늘 난 잠적하러 머나먼 길을 떠나려 한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돈 때문에 무릎 꿇는 못난 나 자신이 너무 싫어… 다들 안녕히…"

지난달 29일, '나의 백수일기'에 올라온 '이젠 더 이상 살 희망이 없다'는 제목의 글 중 일부다. 스물여덟 살 백수라는 그는 "내일까지 이번 달(11월) 세금 월세 총 40만 원이 필요한데 점점 불안해진다"며 이렇게 털어놨다.


또 지난 5일 올라온 '올해가 가기 전에 죽을까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글쓴이가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편히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극단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음을 비췄기 때문이다. 그는 "팔을 다친 관계로 막일도 하지 못하는 입장"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옆에서 위로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자살까지 결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최근 자살사이트 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심지어 동반자살을 하는 일들이 잇따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 관련 글들을 실업자들이 삶의 모퉁이에서 던지는 악다구니로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다.

이외에도 '면접시험을 볼 때마다 떨어지고 되는 게 없어 정말로 죽고 싶다', '죽으러 가는 길'이라는 내용의 글들도 올라왔다.


'자살'이 아닌 '살자'가 되길, 회원들 격려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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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백수연대는 지난 8월 서울시로부터 정식 NGO(비정부기구)로 등록됐다.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이런 자살 관련 글에 대해 백수회관 커뮤니티 회원들의 우려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제발 희망의 끈을 놓지 마라."

"33살에 아무것도 없는 나도 산다."

"'자살'을 반대로 하면 '살자', 희망을 가지라."

또 일부 회원들은 자신의 이메일, 메신저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며 "친구가 돼 주겠다", "소주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자"고 다독이기도 했다.

물론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도전하라"는 따끔한 충고를 하는 회원들도 있다. 한 회원은 "방 안에 앉아 생각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결론이 자살밖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눈만 조금 낮춰 음식배달 신문배달이라도 해, 행동으로 하나씩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다가 결국 지난 6일, 운영자의 글까지 올라오게 된 것. 부운영자는 '백수일기방에 죽음을 맞이하시는 분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살을 생각하는 회원들을 격려하면서, 운영진과 자신에게 온라인쪽지나 이메일, 휴대전화로 상담하자고 제안했다.

'뛰는 집값' 보면 언제 집 사고 결혼할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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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백수연대는 실업극복국민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희망청(청년실업네트워킹센터)'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전국백수연대 대표이자, 희망청(청년실업네크워킹센터, www.hamkke.or.kr) 초대청장인 주덕환(남, 38)씨는 "전에도 (자살 관련 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최근 더 늘었다"며 "운영자들이 의논 끝에 부운영자의 제안대로 (온라인)쪽지, 이메일, 전화를 열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운영진들에게 이메일을 통한 고민상담이 꽤 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씨는 최근 자살 관련 글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노력해도 취업 상황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직접 느끼는 실업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부동산 투기를 보면 (실업자들은) 좌절한다"며 "(실업자들은) 언제 집 사고 결혼할 것인지 막막할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불안하기만 한 정치, 경제상황 때문에 실업자들이 희망을 품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주씨는 자살을 생각하는 실업자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하고, 주위에 한 명에게라도 자기 고민을 얘기해 보라"며 "만약 그럴 사람이 없다면 희망청으로 전화나 메일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업자들을 위한 더욱 효과적인 사회적 시스템이 하루빨리 갖춰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2월10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apple-accessories-c388.html BlogIcon apple accessories at 2011/10/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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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떻게 고백하지?

p l a n 2007/07/18 01:15 posted by 곱씹다

온라인 커뮤니티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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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캠퍼스에서 마주친 그 또는 그녀로 인해 가슴 설렌 경험은 시대를 막론하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일이다. 볼수록 호감이 가는 그, 첫눈에 반한 그녀에게 용기 내서 고백하고 싶지만 정작 그 또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저렇게 멋있는데 여자친구가 있지 않을까?", "나 같은 스타일을 싫어하면 어쩌지?" 이렇듯 당연한 고민에 망설이게 되고, 예전엔 이럴 때면 백방으로 수소문해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그런데 인터넷 세대의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친구들을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하나만 써도 이성친구의 유무는 물론이거니와 이름, 학번, 이상형, 인간관계 등을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페 내에서 대학별로 운영 중인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처럼 캠퍼스 내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2002년 11월 강원대의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 처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타 대학들의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 뒤따라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현재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대학별로 120여 개에 이르고, 이중 강원대·인하대·한림대 등 20여 개는 아직도 활발히 운영되며 새로운 대학문화로 자리 잡았다.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은 어떤 공간?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까?


가장 처음 문을 연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4대 운영자 herbpia(22)는 "캠퍼스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매개체가 되기 위해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를 통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고 고백하는 형태"라며 "몇 월 며칠 어디에서 어떤 옷을 입은 학생이 마음에 든다는 식의 글들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들은 관심 있는 이성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목적 외에도 나를 찾는 이성의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커뮤니티를 자주 찾기도 한다.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을 거의 매일 찾는다는 김모(24)씨는 "내게 관심이 있다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더라"며 "그때부터 또 그런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궁금해 자주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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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검색되는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류의 온라인 커뮤니티. ⓒ 인터넷 화면 갈무리


회원 수가 3만 2,000여 명(2006년 11월17일 기준)에 달할 만큼 활성화된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경우, 커뮤니티의 역할도 더 커져 이성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도 학교행사를 비롯해 분실물 신고, 각종 매매행위, 고민상담까지 맡고 있다.

운영자 herbpia는 "실제로 학교 직원들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때론 공지를 띄워달라는 부탁을 한다"며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보다 커뮤니티를 더 자주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강원대를 대표하는 커뮤니티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하지만 이성을 찾는데 매개체가 된다는 처음의 취지는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뮤니티를 통해 연인도 맺어져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 목적은 커뮤니티 이름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과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좋아하던 사람과 '잘 된' 사례도 있을까?


강원대에 다니는 이모(24)씨와 최모(24)씨는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덕에 맺어진 연인이다. 2005년 우연히 교양강좌에서 최모(24)씨를 본 이모(24)씨가 커뮤니티를 통해 최모씨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올 초부터 연애를 시작해 어느덧 1년여 만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커뮤니티의 덕을 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설사 좋아하던 사람과 맺어졌다 하더라도 알려주는 일은 더욱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경우, 초기 커뮤니티 내에 이러한 뒷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 있었지만, 참여가 저조해 없어졌다.


"OO과 전지현", 학교 내 스타가 되기도


"OO과 성시경씨, 안경 벗으셨던데 안경 안 쓰시니까 더 멋있어요!"


2005년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올라왔던 글 중 일부다. 대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을 때 인상착의를 설명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처럼 특정 연예인을 닮은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OO과 성시경', 'OO과 전지현'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누린다.


실제로 한림대에 다니는 박모(24)씨는 한때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자주 글이 올라오면서 학교 안팎에서 사람들로부터 준연예인급 수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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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올라온 글. ⓒ 인터넷 화면 갈무리


또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학교 앞 술집이나 카페로 손님이 모이기도 한다. 실제로 강원대 후문에 있는 한 카페의 경우에도 2004년 아르바이트생 오모(23)씨가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간혹 일부의 글은 자작 글로 의심을 받기도 한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거짓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신공격성 비방 글은 문제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운영되는데다 사람을 찾는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커뮤니티 특성상 문제가 되는 것이 인신공격성 비방 글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방 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가 커뮤니티 운영자를 비롯한 간부들이다.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운영자 herbpia는 "(커뮤니티 간부들은) 게시판 관리를 한다"며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댓글 등이 올라오면 지우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을 비방하는 글이 가장 자주 올라오고 특정 상점이나 학과, 교수를 비방하는 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수능시험을 마친 예비대학생들이 들어오는 새 학기면,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커뮤니티도 더 북적일 것이다. 그때는 이타주의에서 비롯된 커뮤니티의 좋은 취지처럼 커뮤니티 간부들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비방 글은 지양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따듯한 글로만 넘쳐나길 바란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1월18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1. Commented by 은재 at 2009/01/27 17:19

    저는 그래두 아날로그가 좋아요. 골목어귀, 두리번두리번, 꼬깃꼬깃...^^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gobsibda.com BlogIcon 곱씹다 at 2009/01/27 20:38

      그럼요. 인터넷은 궁여지책일 따름이지요. ^^ 문득 학창시절에 편지를 건네곤 냅다 도망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ㅋ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car-electronics-c50/car-dvd-player-c407.html BlogIcon car dvd player at 2011/10/08 11:30

    동양메이저건설

  3.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video-game-c70/sony-ps2-accessories-c83.html BlogIcon ps2 memory card at 2011/10/08 11:31

    : (화를내며) 하지만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