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작년 이맘때 기사를 통해 접했던 한 남성 포털사이트가 떠올랐다. 당시 기사는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을 목표고객으로 잡되, 맞춤형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맨인블루(www.maninblue.co.kr)’라는 남성 포털사이트가 곧 문을 연다는 내용이었다.
깜빡 잊고 지냈던 사이 얼마나 제대로 된 남성 포털사이트로 성장했는지 궁금한 마음에 오늘 그 포털사이트에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 보려고 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맨인블루’라는 포털사이트는 도무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사실 예상하고 있던 일이긴 했다. 작년 <인터넷상거래시스템>이라는 전공 강좌에서 남성 포털사이트를 기획하며 느낀 ‘한국사회에서 남성 포털사이트의 성공은 어렵다’는 나름의 견해 때문이다. 더욱이 문을 열기 이전 포부는 커도 뚜껑을 열고 보면 ‘맨인블루’의 콘텐츠도 선배격인 남성 포털사이트 ‘울프라이프(www.wolflife.com)’와 대동소이리라 생각했다.
이곳저곳 다 뒤져봐도 '맨인블루'에 대한 소식을 알 길이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마도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것 같다.
‘울프라이프’의 콘텐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모름지기 남성을 목표고객으로 잡은 전문커뮤니티라면 남성들이 진정 원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울프라이프’는 벤치마킹했어야 할 ‘마이클럽’이나 ‘팟찌’에서 여성 포털사이트로써 여성들의 마음을 읽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는 판이하다.
불과 1년 반 전의 일이지만, 한때 <인터넷상거래시스템>에서 기획한 남성 포털사이트를 문을 열자는 부푼 꿈을 키우기도 했다. 물론 능력 밖의 일이라 판단해 ‘일’을 저지르진 않았다. 더욱이 지금은 더욱 설레는 꿈을 꾸고 있으니, 일을 저지르지 않길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남성 포털사이트의 ‘부재’는 성공의 어려움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언론지망생에서 우회해 웹 기획을 공부해보겠다는 친구에게 조만간 부탁 좀 해야겠다. 제대로 된 남성 포털사이트 하나만 만들어달라고.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1월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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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한다면 시스템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