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7/07/19 그들은 왜 '전차남'을 도왔을까? (1)
  2. 2007/07/18 주민들 위해 홀로 '쉼터' 만든 할아버지 (2)
  3. 2007/07/18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떻게 고백하지? (4)

그들은 왜 '전차남'을 도왔을까?

c o l u m n 2007/07/19 17:48 posted by 곱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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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전차남>. ⓒ 후지TV


실화를 바탕으로 해 2005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이야기 <전차남(電車男)>. 지난해에는 소설에 이어 드라마와 영화가 국내에 상륙했다.

연애라곤 해본 적 없는 한 남성이 사랑을 시작하면서 '독신남(獨身男)'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게시판에 도움을 청하고, 누리꾼들은 그를 '전차남'이라 부르며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전차남'이 사랑을 만들어가는 내내 '지지집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왜 '전차남'을 도왔을까?

"인터넷은 '자원봉사'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차남'을 돕는 누리꾼들의 모습은 '인터넷에서의 이타주의'가 여실히 드러난 사례다. 만약 오프라인상이었다면, 서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역시 생면부지인 '전차남'을 도우려고 그토록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패트리샤 월리스는 자신의 저서 <인터넷 심리학>에서 "인터넷 (심리) 공간은 공격성이 많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타성 또한 많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누리꾼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커뮤니티의 운영자 등으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는 "인터넷이 자원봉사의 측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전차남>에서 '전차남'에게 도움을 주는 '독신남 게시판'도 이름 그대로 '독신남을 위해' 운영자가 만든 공간이다.


인터넷에서 이타 행동이 '도드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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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전차남>에서 '전차남'을 돕는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들. ⓒ MK픽쳐스


그렇다면, 이렇게 인터넷에서 이타 행동이 '도드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트리샤 월리스는 이타 행동에는 여러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데, 인터넷에서는 '사람의 수'와 '유사성', '익명성' 등 때문에 남을 돕는 행동이 더 잘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① '사람의 수'


먼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같이 있는 사람의 수'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더 커져 남을 도울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같이 있는 사람의 수가 시시각각 변하는데다, '실제' 참여자 또한 명확하지 않아 사람들이 작은 집단에 속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실제로 드라마 <전차남>에서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 중 '한신 타이거스 광팬'은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 나자 "전차(전차남)는 '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불안해한다. 같은 맥락에서 같이 있는 사람의 수의 불명확성 때문에 '내가 도와야 한다'고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② '유사성'


또 사람들은 자신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더 돕는다고 한다. 특히 인구통계학적 속성이 불분명한 인터넷에서는 태도와 관심이 중요한데,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같은 공간만으로도 자신과 유사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전차남>에서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들이 '전차남'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도 '유사성'에 기인한다.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들은 대부분이 독신남인데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하다. 게다가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에서지만 공통으로 폐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누구보다 서로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다.

③ '익명성'

마지막으로 인터넷의 '익명성'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문제나 관심사가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면대면 관계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문제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문제를 다루는 지지집단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전차남>에서 '전차남'도 사랑을 시작하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폐쇄적인 '오타쿠'의 특성상 주위에 의논할 만한 사람이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그런 그에게 익명성이 보장된 '독신남 게시판'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역시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독신남 게시판'의 누리꾼들이 '전차남'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것도 인터넷의 익명성 덕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리꾼들은 '또 다른 전차남'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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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공(네이버 포인트)'이 안 걸려도 돕는다.(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오늘날의 인터넷은 분명히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와 같다. 인터넷에서 드러나는 사람들 이면의 '공격성'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의 얼굴은 이렇듯 이타주의의 모습이다.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리꾼들은 인터넷 곳곳에서 '또 다른 전차남'을 돕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의 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고민을 '상담'해주면서 말이다.

인터넷 검색기업 구글(Google)의 대표 '에릭 슈미트'는 "인터넷은 처음으로 자기 힘을 실험하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했다. 훗날의 인터넷은 따듯한 얼굴만을 하고 있으리라 믿는 까닭이다.

 

'2005년 일본 최고의 문화상품' <전차남> 

드라마 <전차남>, 종영 후에도 '특별 편' 이어져 여전히 인기


'2005년 일본 최고의 문화상품'. <전차남>에 자주 붙는 수식어다. 소설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 만화, 연극으로 만들어져 하나같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5년에 소설과 영화 모두 밀리언셀러가 됐고, 이후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도 매회 평균 2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차남>은 일본 웹사이트 'Ch2'의 '독신남(獨身男)'이라는 게시판에서 2004년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야기는 '애니메이션·게임 오타쿠(마니아보다 한 분야에 심취해 있는 사람)'인 남성이 우연히 지하철에서 취객으로부터 미모의 여성을 구하고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정작 연애경험이 전무한 그는 '독신남 게시판'에 도움을 청해 누리꾼들에게 용기를 얻고,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줄거리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케이블.위성TV '온스타일'을 통해 드라마가 방영된 데 이어 영화도 개봉하면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이토 미사키(에르메스 역)와 이토 아츠시(전차남 역) 주연의 드라마 <전차남>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드(일본드라마) 마니아'의 증가를 촉발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드라마는 종영 후에도 '특별 편'이 이어져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종영 1년여 만인 지난 9월 특별 편 '최후의 성전'이 방송된 데 이어 마지막 장면을 보면 추가 '특별 편'도 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패트리샤 월리스의 <인터넷 심리학> 


패트리샤 월리스의 <인터넷 심리학>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심리를 고찰하는 책이다.


이 책은 2001년 출간돼 이후 급변한 인터넷 환경은 찾아볼 수 없지만 '사이버 공간에서의 공격 행동 심리', '인터넷에서의 이타주의', '인터넷상에서의 성 정체성' 등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터넷 심리를 온전히 담고 있다.


실제로 한림대 '인터넷 미디어 전공'의 여러 강좌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메리랜드 대학에 있는 로버트 스미스 경영대학원의 '지식 정보 경영 연구소' 소장이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7년 1월12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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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하는데 얼마나 걸리겠소?

주민들 위해 홀로 '쉼터' 만든 할아버지

s k e t c h 2007/07/18 02:22 posted by 곱씹다

춘천 애막골의 '특별한'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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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막골 등산로 안내 표지판. ⓒ 이덕원

강원 춘천시 후평동과 석사동을 감싸 안고 있는 야산에는 ‘특별한’ 쉼터가 있다.

흔히 애막골이라고 불리는 이 야산의 정상에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단련할 수도 있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공간이 있다. 용도 면에선 여느 산의 쉼터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쉼터를 만든 이가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쉼터는 김현도(85)옹이 나무를 대고 흙을 덮어 터를 닦고 주택가에 버려진 운동기구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박모(48)씨는 “할아버지께서 손재주가 좋으시다”며 “사람들이 시설을 사용하다 망가뜨리면 할아버지께서 뚝딱 하고 고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에 대해 “뵐 때마다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며 “타고나신 천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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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의 보수를 위해 김현도(85)옹이 만든 창고. ⓒ 이덕원


김옹은 한때 심한 무릎 통증을 앓았는데 1999년 초 애막골로 운동을 다닌 뒤 불과 석 달 만에 건강이 좋아져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무렵 그보다 앞서 이곳에 운동기구를 만들었던 서강렬씨가 세상을 떠났고, 이에 그가 산에 대한 고마움을 돌려주고자 이어 맡은 것이다.


이후 김옹은 점심 도시락까지 싸서 오전 일찍 산에 올라 망치질 톱질하며 대여섯 시간은 족히 일하고서야 내려오곤 했다. 이에 동사무소에서 2001년 처음 쉼터에 철봉과 평행봉을 마련해준 데 이어 지금은 시에서도 동네 체육시설 관리 및 지원 차원에서 돕고 있다.

춘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원래 동네 체육시설을 지원하고 관리하지만 (애막골 쉼터는) 할아버지께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의견을 여쭤본다”며 “특히 아령처럼 관리가 어려운 것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막골 쉼터는) 관리를 해주시는 대표자격인 분이 계시니까 다른 데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그만큼 주민들이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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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령은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어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 이덕원


실제로 애막골 산을 오르며 이 쉼터에서 운동해 건강을 되찾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그 고마움을 곳곳에 알려, 결국 김옹은 2005년 7월에 '모범시민 춘천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김옹의 건강이 안 좋아져 쉼터를 자주 찾지 못해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얼마 전 김옹을 만났다는 심은희(66)씨는 “할아버지께서 한동안 보이지 않으셔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편찮으셨다고 하시더라”면서 “쉬시는 사이에도 ‘내일은 가서 뭐 만들어야 하는데’ 하고 꿈도 꾸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진 김옹을 만날 순 없었지만, 그는 전화로 “눈 코 입이 다 비틀어지고 다리까지 마비돼 고생했다”며 “아직 치료 중에 있다”고 건강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는 “3일 전(28일) 눈도 치우고 손댈 데 대러 (쉼터에) 잠깐 갔었다”며 “거의 다 회복했으니 봄이 되면 다시 자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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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서 주민들을 위한 김현도(85)옹의 손길이 보인다. ⓒ 이덕원


비록 김옹이 예전처럼 쉼터를 자주 찾을 수도 많은 일을 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간밤 내린 눈에 망가진 운동기구에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김옹의 마음이 있어 애막골의 쉼터는 온전히 ‘특별’하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김현도 어르신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2006년 12월2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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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을 찌푸리며) 그렇다면 이년이 걸릴 것입니다.PM : 프로그래머를 백명 투입한다면 어떻겠소?프로그래머 :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computer-laptops-c175/usb-bluetooth-adapters-c239.html BlogIcon usb bluetooth adapter at 2011/10/08 11:31

    건설취업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어떻게 고백하지?

p l a n 2007/07/18 01:15 posted by 곱씹다

온라인 커뮤니티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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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캠퍼스에서 마주친 그 또는 그녀로 인해 가슴 설렌 경험은 시대를 막론하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일이다. 볼수록 호감이 가는 그, 첫눈에 반한 그녀에게 용기 내서 고백하고 싶지만 정작 그 또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저렇게 멋있는데 여자친구가 있지 않을까?", "나 같은 스타일을 싫어하면 어쩌지?" 이렇듯 당연한 고민에 망설이게 되고, 예전엔 이럴 때면 백방으로 수소문해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그런데 인터넷 세대의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친구들을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하나만 써도 이성친구의 유무는 물론이거니와 이름, 학번, 이상형, 인간관계 등을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페 내에서 대학별로 운영 중인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처럼 캠퍼스 내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2002년 11월 강원대의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 처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타 대학들의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 뒤따라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현재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대학별로 120여 개에 이르고, 이중 강원대·인하대·한림대 등 20여 개는 아직도 활발히 운영되며 새로운 대학문화로 자리 잡았다.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은 어떤 공간?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까?


가장 처음 문을 연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4대 운영자 herbpia(22)는 "캠퍼스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매개체가 되기 위해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를 통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고 고백하는 형태"라며 "몇 월 며칠 어디에서 어떤 옷을 입은 학생이 마음에 든다는 식의 글들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들은 관심 있는 이성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목적 외에도 나를 찾는 이성의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커뮤니티를 자주 찾기도 한다.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을 거의 매일 찾는다는 김모(24)씨는 "내게 관심이 있다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더라"며 "그때부터 또 그런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궁금해 자주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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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검색되는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류의 온라인 커뮤니티. ⓒ 인터넷 화면 갈무리


회원 수가 3만 2,000여 명(2006년 11월17일 기준)에 달할 만큼 활성화된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경우, 커뮤니티의 역할도 더 커져 이성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도 학교행사를 비롯해 분실물 신고, 각종 매매행위, 고민상담까지 맡고 있다.

운영자 herbpia는 "실제로 학교 직원들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때론 공지를 띄워달라는 부탁을 한다"며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보다 커뮤니티를 더 자주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강원대를 대표하는 커뮤니티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하지만 이성을 찾는데 매개체가 된다는 처음의 취지는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뮤니티를 통해 연인도 맺어져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온라인 커뮤니티 목적은 커뮤니티 이름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과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좋아하던 사람과 '잘 된' 사례도 있을까?


강원대에 다니는 이모(24)씨와 최모(24)씨는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덕에 맺어진 연인이다. 2005년 우연히 교양강좌에서 최모(24)씨를 본 이모(24)씨가 커뮤니티를 통해 최모씨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올 초부터 연애를 시작해 어느덧 1년여 만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커뮤니티의 덕을 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설사 좋아하던 사람과 맺어졌다 하더라도 알려주는 일은 더욱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경우, 초기 커뮤니티 내에 이러한 뒷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 있었지만, 참여가 저조해 없어졌다.


"OO과 전지현", 학교 내 스타가 되기도


"OO과 성시경씨, 안경 벗으셨던데 안경 안 쓰시니까 더 멋있어요!"


2005년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올라왔던 글 중 일부다. 대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을 때 인상착의를 설명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처럼 특정 연예인을 닮은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OO과 성시경', 'OO과 전지현'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누린다.


실제로 한림대에 다니는 박모(24)씨는 한때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자주 글이 올라오면서 학교 안팎에서 사람들로부터 준연예인급 수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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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에 올라온 글. ⓒ 인터넷 화면 갈무리


또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학교 앞 술집이나 카페로 손님이 모이기도 한다. 실제로 강원대 후문에 있는 한 카페의 경우에도 2004년 아르바이트생 오모(23)씨가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간혹 일부의 글은 자작 글로 의심을 받기도 한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거짓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신공격성 비방 글은 문제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운영되는데다 사람을 찾는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커뮤니티 특성상 문제가 되는 것이 인신공격성 비방 글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방 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가 커뮤니티 운영자를 비롯한 간부들이다.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의 운영자 herbpia는 "(커뮤니티 간부들은) 게시판 관리를 한다"며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댓글 등이 올라오면 지우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을 비방하는 글이 가장 자주 올라오고 특정 상점이나 학과, 교수를 비방하는 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수능시험을 마친 예비대학생들이 들어오는 새 학기면, 'OO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류의 커뮤니티도 더 북적일 것이다. 그때는 이타주의에서 비롯된 커뮤니티의 좋은 취지처럼 커뮤니티 간부들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비방 글은 지양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따듯한 글로만 넘쳐나길 바란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1월18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1. Commented by 은재 at 2009/01/27 17:19

    저는 그래두 아날로그가 좋아요. 골목어귀, 두리번두리번, 꼬깃꼬깃...^^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gobsibda.com BlogIcon 곱씹다 at 2009/01/27 20:38

      그럼요. 인터넷은 궁여지책일 따름이지요. ^^ 문득 학창시절에 편지를 건네곤 냅다 도망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ㅋ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car-electronics-c50/car-dvd-player-c407.html BlogIcon car dvd player at 2011/10/08 11:30

    동양메이저건설

  3.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video-game-c70/sony-ps2-accessories-c83.html BlogIcon ps2 memory card at 2011/10/08 11:31

    : (화를내며) 하지만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