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7/07/05 황우석 사태, 국민들의 '희망과 절망 사이' (1)
  2. 2007/07/05 “줄기세포 보도, 잘못된 의제 설정이 문제”

황우석 사태, 국민들의 '희망과 절망 사이'

c o l u m n 2007/07/05 20:20 posted by 곱씹다

10일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과 관련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검증 결과 발표가 있었다. 발표 장소인 서울대 문화관에는 가득 찰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모여 이번 최종 결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11시로 예정된 조사위 정명희 위원장의 발표에 앞서 서울대 홍보부장은 지난 23일 중간발표 과정에 있었던 취재진들의 질문 번잡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질서 있는 취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발표를 앞두고 많은 취재진들 사이 유독 눈에 띄는 한 노인이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조사위의 최종 발표에 관심이 많아 참석했다는 윤정경(70·남)씨는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난치병을 앓고 있다면 이렇게 몰인정하기만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연구 과정에서 행정상 문제라 생각하며 황 교수가 책임을 지더라도 함께 참여했던 연구원들은 연구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위의 발표가 끝나고 윤씨는 "조사위가 검증 과정에 치밀성이 결여되었고 발표를 서두른 듯하고, 조사위가 논문 검증 기술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아쉬움이 남는 듯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렇듯 아직도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윤씨뿐이 아니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고, 난치병 환자나 난치병 환자의 가족들에겐 한 줄기 희망이었다. 그렇게 간절히 잡고 있던 끈을 하루아침에 놓고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지 못해 현실을 쉬이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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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 연구정보센트 브릭'의 홈페이지. ⓒ 인터넷 화면 갈무리


하지만 황 교수의 허와 실이 모두 밝혀진 지금 현실은 받아들이고 이번 황 교수 논문 오류를 지적해 조사를 촉발시킨 ‘생물학 연구정보센터 브릭(http://bric.postech.ac.kr/)’처럼 젊은 생명과학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걸어 보자.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월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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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보도, 잘못된 의제 설정이 문제”

s k e t c h 2007/07/05 17:39 posted by 곱씹다

'황우석 사태, 언론의 책임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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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주최로 열린 황우석 언론보도 관련 토론회. ⓒ 한재호/코리아포커스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 황우석 교수와 YTN의 유착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황 교수를 영웅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언론이며, 이들 언론은 진실을 외면한 채 경마식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었다는 것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아래 민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이하 언론노조) 2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줄기세포 혼란사태, 언론은 어떻게 책임지려나’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고 황우석 사태를 통해 본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지적했다.


김유진 민언련 정책실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한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에 대해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했다”면서 “이는 저널리즘의 기본원리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또 “거의 모든 언론이 황 교수의 연구 업적과 그것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 난치병 치료에 미칠 영향 등에 몰두했다”며 “난자 취득의 윤리 문제를 비롯해 황 교수 연구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도 사회적으로 토론해 볼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는 ‘사람들은 잔인한 진실보다 몽롱한 희망을 원한다’는 한 누리꾼의 말을 빌려 “그동안 언론 역시 몽롱한 희망을 찾아 진실을 외면했다”면서 “언론은 잔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 보도와 관련 한때 국민적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한 <피디수첩>의 최승호 PD. 그는 취재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황 교수 논문 조작 취재는) 피디수첩 15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벽이었다”고 토로했다.


최 PD는 이어 황 교수와의 유착설이 일고 있는 YTN을 겨냥 “황 교수의 욕구를 충실히 대행해 결국 <피디수첩>의 방송을 막았다”면서 “언론이 방송을 막으려는 황 교수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취재 도중 발생한 취재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힐 중요한 증인과 증거를 만났을 때 조급함이 사건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고백한 뒤 거듭 “사과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조웅기,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5년 12월29일 작성. 


<코리아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