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ㆍ강원대생 설문조사] 영화 선택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홍보경로는?
2003년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가 천만관객 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는 <왕의 남자>가 영화전문가들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그 기록을 갱신했다. 또 2004년 <올드보이>로 박찬욱 감독이 작년 영화제 감독상을, <빈집>으로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등을 받으며 이미 한국영화의 세계시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수년간 한국영화는 이렇듯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이뤘고 그만큼 한국영화시장 규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 근래의 한국영화 시장에는 인터넷과 DMB라는 뉴미디어의 등장과 보편화로 인한 영향도 있다. 먼저, 인터넷이 영향력 있는 매체로 자리 매김 하면서 매체의 특성인 쌍방향성을 통해 P2P방식으로 영화파일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돈을 지불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들도 등장했다.
그리고 기존매체들에만 국한되어 있던 영화홍보가 자사영화홍보사이트와 영화전문 웹진, 포털사이트의 영화배너광고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또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로 인해 그 기능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의 경우에도 영화시청이 가능하고 영화광고도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위성TV의 확산도 그 영향력을 한층 더하고 있다.
천만 관객 시대가 열리고 뉴미디어가 보편화된 지금 영화산업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를 시청하는 관람객들 역시 다양한 경로에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영화 관람객의 영화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 것일까?
'영화 관람객 영화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005년 한림대학교 하계계절학기 매스미디어조사방법론 2팀이 한림대 학생 100명, 강원대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살펴보자.
영화 관람객은 영화 선택에 있어서 홍보경로의 영향을 받는가?
약속 없이 나른한 주말 오후 TV를 켜면 늘 그 시간 즈음이면 개봉예정작, 상영 중인 영화부터 지난 영화까지 감칠맛 나는 연예인의 목소리로 예리하게 분석해주는 영화소개프로그램. 배너광고, 포털사이트 영화소개, 영화웹진 등 찾고 찾으면 계속 나오는 인터넷. 누구는 재미있다고 하고 누구는 재미없다고 의견은 분분하지만 나름 귀 얇은 이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주위 친구들의 평으로 듣는 입소문. 영화제작 뒷이야기부터 영화배우의 최근 근황까지 영화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는 잡지와 신문.
영화제작사는 이렇듯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를 홍보하고 관객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렇다면 최근 급변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홍보경로의 영향을 많이 받을까?
설문 결과를 보면 영화홍보매체에 있어 TV 소개프로그램, 입소문, 포스터광고, 인터넷정보, 잡지ㆍ신문 순의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그 중 인터넷정보, 잡지ㆍ신문 의 경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TV 소개프로, 입소문, 포스터 광고의 의존이 크게 나타났다. 또 영화홍보매체에 있어 인터넷정보, 잡지ㆍ신문의 경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월 평균 영화관람 횟수가 높게 나타나 인터넷정보, 잡지ㆍ신문의 경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관람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영화 관람객은 영화 선택에 있어서 인구통계학적ㆍ사회적ㆍ개인적요인 영향을 받는가?
남자와 여자 중 누가 영화를 더 많이 볼까? 문화생활에 적극적인 여자? 영화 시청 장르에 제한이 적은 남자? 20대 중 젊을수록 영화를 더 많이 관람하지 않을까? 이성친구가 있으면 영화를 더 많이 보지 않을까?
월평균 남자는 7.43편 영화를 관람하고 여자는 5.44편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자보다 남자가 영화를 더 많이 관람한다. 또 의외로 대학생 중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영화를 더 많이 관람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성 친구 유무의 경우 이성친구가 있는 사람은 월평균 7.78편 영화를 관람하고 없는 사람은 5.52편 영화를 관람한다고 나타나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 월평균 더 많이 관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 여가시간을 때우려는 사람들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홍보경로에 따른 시청경로는 인터넷정보와 잡지ㆍ신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인터넷정보와 잡지ㆍ신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TVㆍ케이블에서, 인터넷정보와 입소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DVDㆍ비디오방에서, 인터넷정보와 잡지ㆍ신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영화를 많이 관람한다.
영화홍보 경로에 따른 사례 및 영화홍보의 의미
작년 '댓글알바' 사건을 보면 인터넷 영화홍보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또한 누리꾼들의 입소문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기도 했다. 최근 한국영화 최다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의 경우도 사람들의 입소문과 인터넷의 효과가 잘 어우러져 그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연구 결과 외의 경우로 최근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들의 TV 예능프로그램 출연 영화홍보의 경우 최근 흥행 성적이 좋았던 <투사부일체>와 <흡혈형사나도열>과 같은 유형도 있다.
최근 영화인들과 정부의 갈등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폐지'와 관련 배우 '박중훈'은 모사의 대추음료 사례를 들며 "영화도 유통이 중요하다"고 '스크린쿼터 고수'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잘 만든 영화라도 좋은 제품이 빛을 발하기 위한 마케팅 요소처럼 제작 이후 유통과 더불어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관람객의 인구통계학적ㆍ사회적ㆍ개인적 요인에 따라 세분화 된 그룹
1그룹 : 사교형
자신이 영화를 선택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 보며 주로 입소문에 의존하고 그래서 꼭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다. 영화 선택에 있어서 미리 정하지 않고 극장 앞에서 즉흥적으로 선택한다.
2그룹 : 시간때우기형
영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리만족을 하며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3그룹 : 마니아형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그 영화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가며, 수시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주된 이야기의 소재가 영화이며, 영화를 보기 전에 줄거리를 알고 가며, 정보를 얻은 영화는 꼭 보려고 하고, 홈페이지에서 영화정보를 확인하며, 감독과 배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영화평을 올리고, 새로운 영화는 반드시 관람한다. 또한 혼자서라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극장에서 본다.
4그룹 : 극마니아형
꼭 영화관에서 보지는 않지만 영화를 매우 많이 보며 반복 관람한다.
'마니아형'과 '사교형'의 그룹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많이 관람하고, '극마니아형'의 그룹은 인터넷에서 영화를 많이 관람하며, '시간때우기형'의 그룹은 DVDㆍ비디오방에서 영화를 많이 관람한다.
'극마니아형'의 그룹은 TV에서도 다른 그룹보다 영화를 더 많이 관람한다. 그래서 '극마니아형'의 그룹은 시청매체의 구애를 받지 않고 다양한 경로로 많은 영화를 관람한다.
또 대여의 경우 뚜렷한 그룹별 이용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4월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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