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부일체>, 흥행 외의 또 다른 평가

c o l u m n 2007/07/05 21:19 posted by 곱씹다
김동원의 <투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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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투사부일체' 포스터 ⓒ 시네마제니스

김동원의 <투사부일체>가 4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29일까지 서울 87만 5427명, 전국 355만 1552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편 <두사부일체>의 흥행기록인 350만명을 개봉 10일 만에 경신했다.

그렇다면 흥행기록에서 보았을 때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속설을 무색케 하는 <투사부일체>는 과연 '형보다 난 아우일까?


지난 17일 용산CGV에서 있었던 <투사부일체>의 시사회는 그야말로 싸늘했다. 물론 많은 기자들이 모여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알기에는 충분했지만 이내 영화가 시작하자 그 관심은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분명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코믹요소로 넣었음직한 '단거', '대출', '싸이' 등이 나올 때마다 웃는 사람은 없었다. 도리어 매 순간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마저 자아냈다. 또 이를 반영하는 듯 뒤이은 기자간담회에선 찾아보기 드물게 질문이 조기에 끝나는 웃지 못할 상황마저 발생했다.


그런 만큼 '코미디'영화 시사회를 찾았던 기자들은 '코미디'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웃음을 주지 못한 이 영화에 대해 '게으른 영화', '시나리오와 연출력과 연기력은 하나가 아니었다'는 등 냉정한 비평을 쏟아냈다.
그리고 개봉 후에는 <투사부일체>를 관람한 관객들도 네티즌이 되어 포털사이트에, 영화전문사이트에, 각종 뉴스매체에 '홍보가 잘되면 돈벌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 영화', '전편을 등에 업은 실패작' '웃기려고 했으나 억지웃음도 안 나온다' 등 웃지 못한 설움을 혹평으로 대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기록 면에서 개봉 10일 만에 전편을 뛰어넘은 <투사부일체>의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투사부일체>는 개봉 전 유일무이하게 '정트리오'와 '김상중'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공중파 3사를 돌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배우들은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하며 프로그램을 겹치기 출연했고 이에 사람들의 뜨거운 눈총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홍보전략'이 많은 관객들을 그들이 내세웠던 메인 카피처럼 '당분간 이런 코미디는 없다'고 철썩 같이 믿어버리게 했다.

<투사부일체>는 '코미디'라는 영화장르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겨울방학과 구정연휴를 개봉시기로 정함으로써 개봉 전 이미 일차적인 안전 울타리를 치고 시작한 것이다. 또 '18세이상'이었던 전편 <두사부일체>의 관람등급을 낮춰 '15세이상'으로 제작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지난 일년간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황우석 사태와 같은 사회적 불안감에 시달렸던 국민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코미디'영화가 절실했을 것이다. 다만, 그래서 선택한, 전편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등 최소한 전편만큼은 웃겨줄 것이라 믿었던 <투사부일체>는 이를 만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할 따름이다.

<투사부일체>의 또 다른 엔딩처럼 흥행기록과는 별개로 또 다른 평가에서 역시, 형만 한 아우 없었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1월30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computer-laptops-c175/speaker-microphone-c222.html BlogIcon audio speakers at 2011/10/08 11:31

    : (화를내며) 하지만 우리는